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언론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 언론 개혁: 뉴스를 보면 왜 진이 빠지는가.

by 요약남 2020. 12. 18.
728x90
반응형

언론은 사실과 현실을 그대로 전하는가

올해 초, 외국인 친구들이 나에게 물었다. 정말 한국 문 대통령이 나쁜 놈이냐고.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 봤더니, 번역된 한국의 메이저 언론사들의 기사들을 보고 하는 소리였다.

언론에서 그러니 정말 그런가 싶어 대답은 못했는데 곧이어 벌어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180석을 거두며 승리했다.

언론의 말이 맞다면 여당이 아니라 야당이 180석을 가져가야 했을 텐데. 참 이상했다.

 

012
언론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 언론 개혁: 뉴스를 보면 왜 진이 빠지는가.

관성적이고 타성적인 언론

지금도 여전히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들이 줄을 잇는다.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일이 언론의 사명인 줄은 알겠으나, 이는 정부가 인권을 탄압하고 고위 인사가 뒷돈을 받던 시절에 상대적으로 더 중요했던 언론의 역할이었던 것이지, 언론은 정부 비판이라는 과거의 습관을 관성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권력이라 함은 정부의 권력만이 있는 것이 아님을 언론도 잘 알고 있지 않는가.

언론에 광고를 주는 재벌들도 권력이 될 수 있고, 기소권을 독점하는 검찰이 권력일 수도 있다. 여론을 호도할 수 있는 언론 자신도 거대한 권력이라 할 수 있다.

시대가 바뀌면 당대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시대정신이 있듯이, 언론도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진화해야 하지 않을까

 

언론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 언론 개혁: 뉴스를 보면 왜 진이 빠지는가.

세금 폭탄? 정말 폭탄인가? 누가 폭탄 맞는가?

재산세 폭탄, 종합부동산세 폭탄 이라고 해서 정말 큰일이구나 했다가, 호기심에 직접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인상분을 계산해보니, 폭탄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의 인상인가 싶고, 우리나라 총인구 중 70만 명 정도가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하는 데 국가적 총체적 난국인 것처럼 이렇게 호들갑을 떨어도 되나 싶다.

보유 재산이 많아 인상된 세금이 많고, 부당하게 세금을 더 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분명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만 대변해주는 것이 언론의 역할은 아니지 않는가.

 

오늘은 원전 폐기 때문에 전기세가 인상된다는 투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기사를 보았다. 상식적이고 기자라는 타이틀을 가질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춘 이라면, 원전 폐기로 인한 득과 실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객관적 자료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해야 하는 것이지, 현 정부의 원전 폐기가 잘못되었다는 결론을 정해 놓고 전기세 인상되었다며 국민들을 선동하면 되겠는가. 그래서 원전 폐기 관련 수사를 하자는 여론을 만들겠다는 거 아닌가

 

또 다른 기사는 우리나라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후진국이란다. 백신을 만든 미국이나 영국보다 늦어서? 신뢰성 낮은 러시아나 중국의 백신을 확보 못해서? 나중에 부작용 나오면 또 무슨 기사를 쓰려고 그러는가?

언론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 언론 개혁: 뉴스를 보면 왜 진이 빠지는가.

언론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

이런 류의 기사를 볼 때마다 피로감과 불신이 밀려온다. 자세히 뜯어보면 대부분 가짜 뉴스였고 편향된 기사였기에 자극적인 제목만 보고도 진이 빠진다. 기사 내용은 읽어보지도 않는다. 아마도 가짜 뉴스가 진실이기를 바라는 사람들, 기사 논조와 같은 시각의 확증편향을 가지고 있는 이들만 그 기사를 신나게 읽고 댓글을 달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정부가 진짜로 잘못된 일을 벌일 때, 지금껏 언론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언론을 믿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언론이 양치기 소년이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국제 정치에서 언론의 중요성

최근 언론이 문제가 되었던 상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수출 제한을 했을 때에도 언론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 국민들은 유니클로나 일본 수입 맥주 불매운동을 벌이며 국익을 위한 직접적이고 단호한 행동에 나섰으나, 우리나라 주 언론사들은 우리 국민들의 행동을 비이성적이고 잠시 끓는 냄비와 같은 거라며 폄훼했었다. 나아가 일본의 언론들은 우리나라 주 언론사들의 기사를 그대로 번역 및 기사화했고 일본은 우리 언론의 의견이 마치 우리나라 국민의 생각인 줄 착각했었다. 결론적으로 언론이 의도치 않게 공을 세운 셈이 되긴 했지만.

언론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 언론 개혁: 뉴스를 보면 왜 진이 빠지는가.

국제 외교 정치에서 상대국에 대한 정보의 정확성은 매우 중요하다. 쿠바 미사일 위기 사태를 보면 왜 그런지 명확하다. 전화기 버튼을 누르는 걸  미사일 버튼 누른다고 오해한다면 전쟁이 나는 것이다. 국가의 첩보 능력이 언론의 정보 수집 능력보다 못하다고 믿지는 않지만, 언론들이 사실 확인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소설만 쓰다 보면 국가 간의 다툼에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본다.

 

언론 개혁

요즘 언론 개혁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개혁은 스스로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최근 일련의 이슈들은 개혁 주체가 개혁 대상이 되어 스스로 자정 하는 일은 불가능해 보인다. 언론 개혁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언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 것일 터다. 언론은 네이버의 뉴스홈, 언론사별 가장 많이 본 뉴스에 실린 기사들을 스스로 모니터링 해보길 바란다. 어떤 논조의 기사들이 도배되고 있는지. 이런 현상이 전혀 기이해 보이지는 않는지. 언론 개혁을 하지 못하면 전통적인 언론의 자리를 다른 미디어들이 꿰찰지도 모른다.

반응형

댓글